외설적이고 문란한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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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비밀스러운 러브 스캔들을 묘사합니다. (성별조합을 가리지 않습니다.) 주력은 에로코미디지만, 무거운 분위기로도 작업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성행위 자체보단 개연성과 앞뒤 상황에 집중하여, 살짝 완곡한 문체로 작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하시면 씬에 초점을 맞춰서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것도 가능하나, 그렇게 퀄리티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딱히 가리는 소재는 없습니다.)

※ 성인가 샘플 열람 희망 시 개별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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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를 뚫고 성큼성큼 놈에게로 다가갔다. 달콤한 냄새가 점점 진해졌다. 토할 것 같았다. 놈과 눈이 마주쳤다. 확 풍겨오는 단내에 토기가 쏠리는 것을 참아내며 나는 입꼬리를 비틀어 웃었다. 놈의 손목을 붙잡고,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을 만큼 작게 속삭였다. 한가하면 이거 끝나고 화장실에서 만나.


축축한 입속이 뜨거웠다. 난잡한 체온, 입을 달싹일 때마다 나는 젖은 소리, 목을 타고 흐르는 전기 비슷하게 찌르는 촉각, 좀 전에 그가 마시고 있었던 커피의 쓴맛, 약간의 단내……. 온갖 감각들이 사지를 짓누르는 사이에 눈을 감을 타이밍조차 놓쳤다. 순간, 목구멍 안쪽에서부터 숨이 찼다.


거기서부터 몇 분 전 술기운이 좀 깨었을 무렵까지의 기억이 모호했다. 그저 두 사람 다 남자와 관계한 경험은 없었고, 선배는 생각보다 키스를 조금 잘했으며, 동성과의 몸 궁합이 이다지도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는 민망한 기억들만이 파편처럼 머릿속을 표류했다. 대체 왜……?


청소년기의 사랑이란 건 대개 그랬다. 식물로 치자면 가장 당도가 높은 과실에 속했고, 잘 익다 못해 물러터진 속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찐득했다. K는 가끔 가장 잘 익은 것과 상한 것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너도 어서 지퍼 내려. 교복 바지를 골반 아래까지 끌어내린 K가 무미건조한 톤으로 말했다.